베트남, 2025년까지 시가총액 50억달러이상 국영기업 10개 목표

- ‘국영기업 효율성 개선 위한 결의안’ 공표…10억달러 이상, 최소 25개 - 모든 국영기업, 녹색기술 활용 및 탄소배출량 저감에 투자 확대토록

2022-05-1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인 국영기업을 10개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가 최근 서명해 공표한 ‘국영기업 효율성 개선을 위한 결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또는 자본금 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국영기업을 최소 25개 보유하고, 이가운데 10개는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정부의 목표대로 되면 이들 국영기업의 국가예산 기여도는 직전 5년(2016~2020년) 기간보다 5~10%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의안은 또한 모든 국영기업에 녹색기술을 활용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영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약 0.08%에 불과하지만 총자산의 약 7%, 전체 자본금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장 국영기업의 경우 증시 전체주식의 약 26%, 고정자산 및 장기금융투자 가치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20년 국영기업들의 국가예산 기여액은 약 241조7300억동(104억6600만달러)에 달했다.

현재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상장사는 49개로, 이들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장 국영기업은 비엣콤은행(Vietcom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띤은행(Vietinbank),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건설자재기업 비글라세라(Viglacera) 등이 있다.

국영기업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에너지, 반도체, 교통인프라, 건자재, 제조업 등 우선순위 분야나 특정산업에 대한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번 결의안에 따라 정부는 우선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베트남투자청(SCIC)에 정부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책임있게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최우선 사업에 자금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순위 우선사업 자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