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기업 사오마이그룹, 870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 추진

- 발행주식의 50% 수준(1억6830만주) 신주 발행… 배정비율 2대 1 - 자본금 확충, 안장관광개발 인수대금, 안장관광·동탑관광 투자에 사용

2022-06-13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수산물 가공·수출 대기업 사오마이그룹(Sao Mai Group, 증권코드 ASM)이 2조190억동(87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사오마이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신주 1억6830만주(전체 발행주식의 50%)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2대 1 비율(구주 2주당 1주)로 배정하는 증자안을 의결했다.

발행가는 주당 1만2000동(0.52달러)으로 10일 종가 1만9200동(0.83달러)의 62.5%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증자 규모는 2조190억동 이상에 달한다. 증자는 국가증권위원회(SSC)의 승인을 거쳐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사오마이그룹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중 1조6158억동(6960만달러)은 모기업 자본금 확충에, 2534억동(1090만달러)은 안장관광개발(ANDESCO) 인수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안장관광(An Giang Tourimex) 및 동탑관광(Dong Thap Tourist) 등 2개 자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오마이그룹은 이번 유상증자가 목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모기업 자본 확충에 우선순위를 두고 시중은행에서 차입할 방침이다.

최근 사오마이그룹 주가는 지난 한달간의 증시 약세장 이후 약 30% 반등했지만, 주당 2만5700동(1.11달러)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4월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25%이상 낮은 수준이다.

사오마이그룹의 올해 매출 및 세후이익 목표는 각각 14조7000억동(6억3360만달러), 1조6300억동(7030만달러)이다. 1분기 실적은 매출 3조2095억동(1억3830만달러), 세후이익 3241억동(1400만달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