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4월부터 사무실 임대 급증…입주율 월 10%씩↑

- 외국인 입국 본격재개시기와 맞물려 임대수요 늘어… 6월 중순까지 연초대비 20% 증가 - '출근+재택' 복합사무실 선호도 높아

2022-06-20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경제회복 가속화에 따라 4월부터 사무실 임대, 특히 호치민시의 사무실 임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조사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 새로 사무실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연초대비 최대 20% 증가했다. 이에따라 일부 오피스빌딩은 입주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호치민시 도심 B·C급 사무실 임대시장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빌딩 15곳을 운영하고있는 사베이홈(Sabay Home)의 응웬 흐우 티엔(Nguyen Huu Thien) CEO에 따르면, 2분기부터 사무실 신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3~6월 기간 입주를 시작한 C급 오피스빌딩은 현재 입주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티엔 CEO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공유오피스와 가상오피스 및 일반사무실 할 것 없이 새로 임대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4월부터 입주율이 월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은 지난 3월15일 외국인관광 전면재개 이후 실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시기다.

법인설립 및 오피스임대 전문기업 예스오피스인베스트먼트(Yes Office Investment)의 팜 응옥 꾸옥 비엣(Pham Ngoc Quoc Viet) CEO는 “지난 4월부터 사무실 입주율은 월평균 10~15%에 이르는 등 임대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긍정적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예스오피스가 운영중인 오피스빌딩에 입주한 기업수는 500개가 넘는다.

호치민시 오피스기업 VNO의 응웬 홍 하이(Nguyen Hog Hai) 회장은 “사무실 임대시장은 지난 3월부터 수요가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며 “6월까지 12개 오피스빌딩의 입주율이 95~10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VNO가 운영하는 사무실의 ㎡당 월평균 임대료는 15~20달러 수준이다.

뜨 티 홍 안(Tu Thi Hong An) 새빌스베트남 상업용빌딩 임대담당은 “호치민시 사무실 임대시장은 제한된 신규 공급과 높은 임대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봉쇄조치 완화와 함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담당은 “임차인은 주로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IT기업이고, 복합사무실을 선호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며 도심 사무실 임대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합사무실은 재택근무와 출근이 결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사무실’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이 높고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