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직사회, 대규모 사정 칼바람…당중앙감찰위, 조사결과 발표

- 호치민시·푸옌성 전현직 인민위원장, 석탄광물그룹 이사회의장 등 최고위직 수십명 징계될 듯 - 응웬 푸 쫑 총서기장의 강력한 반부패운동 일환

2022-06-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공직사회와 공산당원에 대한 대규모 사정(司正) 칼바람이 불고 있다.

당중앙감찰위원회는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2일 임시회의에서 결정된 최종 조사결과를 22일 오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당 정치국에 징계가 권고되었거나 견책, 경고 등의 징계 처분을 받은 고위공직자는 ▲호치민시 감찰결과,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전 인민위원장이자 현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보 반 호안(Vo Van Hoa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푸옌성(Phu Yen) 감찰결과, 쩐 허우 테(Tran Huu The) 인민위원장, 후인 떤 비엣(Huynh Tan Viet) 전 인민회의 의장, 팜 딘 끄(Pham Dinh Cu) 전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외 4명 ▲베트남석탄광물그룹(Vinacomin·비나코민) 감찰결과, 레 민 쭈언(Le Minh Chuan) 이사회 의장, 당 탄 하이(Dang Thanh Hai) 회장 외 2명 등이다.

이와함께 이들과 연루된 책임자급 공무원과 비나코민 팀장급 직원 수십명이 징계가 권고되거나 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일부는 형사처벌 조치됐다. 또한 기관으로서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푸옌성 인민위원회, 비나코민이 경고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현직시 직무소홀, 책임감 결여, 직무상 배임, 직무규정 및 당규 위반 등 공직자 및 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 국가재산에 손실을 입혔거나 손실을 방관 또는 협조한 혐의다.

이같은 공직사회에 대한 대규모 감찰과 징계 처분은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총서기장을 중심으로한 강력한 반부패운동의 일환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초에는 고위공직자로서는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장관과 쭈 응옥 안(Chu Ngoc Anh)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팜 꽁 딱(Pham Cong Tac) 과학기술부 차관이 코로나19 진단키트 폭리사건에 연루돼 당에서 제명된후 현재 형사조사를 받고있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징계처분을 받았으며 일부는 구속되기도 했다.

당중앙감찰위는 이번 발표와 별개로 다른 지방정부와 주요 국가기관 등 공직사회 전반과 당원에 대한 감찰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