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냐짱 혼문해양보호구역 스쿠버다이빙 금지…산호초 보호·실태조사

- 태풍·기후변화·불법조업·무단투기 등으로 산호초 생태계 훼손 심각

2022-06-27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남부 칸화성(Khanh Hoa) 당국이 해양관광도시 냐짱시(Nha Trang) 혼문해양보호구역(Hon Mun)에서의 스쿠버다이빙을 26일부터 공식 금지했다. 이는 산호초 보호 및 해양생태계 실태조사를 벌이기 위해서다.

후인 빈 타이(Huynh Binh Thai) 냐짱만관리위원장은 "산호초 보호 및 해양생태계 실태조사를 위해 혼문해양보호구역내 스쿠버다이빙을 26일부터 금지한다"며 "금지기간은 추후 공지시까지로 다이빙 이외 다른 해양레저활동은 그대로 허용된다"고 밝혔다.

냐짱만관리위원회는 지난주 현지매체가 혼문해양보호구역의 산호초 생태계가 일부 파괴됐다고 보도하자, 실사를 통해 이를 확인한 이후 스쿠버다이빙 금지 조치를 내렸다.

냐짱만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혼문섬 동북부 및 서남부 해역 산호초 생태계는 2015년 53.7%(좋음)에서 2022년 32.62%(중간)로 감소했다. 또 동남부 및 서북부 해역 산호초 생태계는 2015년 52.2%에서 2022년 11.15%(심각)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같은 산호초 생태계 소실이 주로 2017년 담레이(Damrey), 2021년 라이(Rai) 등 두차례의 강력한 태풍에다 지구적 기후변화, 냐짱만 일대의 불법조업과 폐기물 무단투기 등의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은 관계기관들고 협조해 스쿠버다이빙 금지 기간동안 산호초 생태계 파괴 정도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냐짱만 혼문해양보호구역은 전국 16개 해양보호구역의 하나로, 절경인 해안과 다양한 산호초 생태계로 전세계 다이버들의 인기를 끌고있는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