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UOB,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7.04%로 상향…열흘만에 0.54%p↑

- 하반기 7.6~7.8%, 국내외 기관중 가장 긍정적 예측 - 중앙은행 금리인상, 이르면 3분기 늦어도 내년초

2022-07-0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싱가포르 은행 UOB(United Overseas Bank)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율 7.04%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6.5%로 상향조정한 이후 열흘만에 0.54%p 올린 것으로 국내외 기관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이다.

UOB는 베트남 통계총국의 '2022년 2분기및 상반기 경제현황'을 토대로 베트남의 GDP성장을 이같이 평가한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통계총국(GSO)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및 상반기 경제 현황’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7.72%, 상반기는 6.42%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UOB는 보고서에서 통계총국의 자료를 인용해, 2분기 실질성장률이 각 기관들의 전망치인 4.5~6.5%를 훨씬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2분기부터 베트남의 경제회복, 특히 제조업이 완전히 회복됐으며, 서비스업도 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가 살아나면서 상반기 소비지출은 34.7% 증가했고, 특히 여행 관련 지출은 94.4% 급증했다.

보고서는 상반기 두자릿수 수출입 증가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동기대비 약 9% 증가한 101억달러였다. 이를 근거로 UOB는 올해 FDI가 작년의 197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라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작용,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대내외적 요소들을 종합해 UOB는 베트남의 하반기 GDP성장률을 7.6~7.8%, 올해 전체로는 7.04%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더이상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UOB는 하반기 여전히 남은 위험요소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제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 공급망 타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긴축정책 등을 근거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지만 이르면 3분기 혹은 늦어도 내년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