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세 한시 면제...8월말까지

- 쌓인 재고 털고 수출량 확대 목적

2022-07-1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쌓인 팜유 재고를 털고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수출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적용일은 지난 15일부터 내달말까지 45일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팜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톤당 200달러이던 수출세를 지난 15일부터 면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팜유 가격이 톤당 1500달러를 초과할 경우 수출세는 다시 톤당 240달러로 돌아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팜유 가격은 지난 4월의 사상 최고치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소비 우선 및 식품가격 통제를 위해 팜유 수출을 금지했는데, 이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식용유 가격이 폭등했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연간 30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우려하면서도 팜유 수출을 전격 금지했지만 곧바로 자국 경제와 통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자 몇주뒤 이를 바로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팜유 재고가 계속 쌓이면서 비축용량을 압도하자 결국 수출세도 면제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공급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작년에 4690만톤을 생산해 이중 40%는 국내에서 소비했고 나머지는 수출했다. 지난해 팜유 수출로 인도네시아는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35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올해 팜유 생산량 목표는 4900만톤, 이중 수출은 3321만톤이다. 지난달 수출량은 176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