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분기 경제성장률 10% 넘을 듯…비나캐피탈, 올해 6.5%→7.5% 상향조정

- 작년 3분기 성장률 저조(-6.75%) 따른 기저효과 영향 커 - 두자릿수 성장률, 상장사 이익 급증…증시 자금유입 촉매제 작용 전망

2022-07-21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3분기 베트남의 GDP성장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작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저조했던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VinaCapital)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베트남의 GDP성장률이 작년 3분기 마이너스(-) 6.17%라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1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코칼라리(Michael Kokalari) 비나캐피탈 수석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의 3분기 두자릿수 성장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촉매제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주식 매수의견을 냈다.

그러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가 최근 기술적 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에 빠지며 TV, 가구, 스마트폰과 같은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다.  실제 미국으로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50%에서 올 상반기는 23%로 둔화됐다.

그러나 6월말 기준 인플레이션은 3.4%(연율)로 여전히 정부 목표치인 4% 이내에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이며, 식량도 1억 인구를 먹여살리기에 충분해 다른 걱정을 덜게 한다. 이런 이유로 비나캐피탈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4% 이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상장기업은 올들어 경제 및 관광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내수 증가로 전자 소매업체 디지월드(Digiworld, DGW)와 국영 보석업체 푸뉴언쥬얼리(Phu Nhuan Jewelry, PNJ)와 같은 소비재기업들은 상반기 이익이 50~60% 증가하면서 6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베트남공항공사(ACV)도 관광객 급증으로 이익 100% 늘었으며, FPT리테일(FPT Retail)의 이익은 5배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나캐피탈은 올해 베트남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5%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2.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