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숭이두창 감염자·의심환자 격리…방역지침 발표

- 최소 2주, 완치 판단시 퇴원 - 보건부, WHO 및 美CDC와 백신 확보방안 논의중

2022-07-3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앞으로 베트남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나 의심환자는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지역 보건소나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1주만인 29일, WHO의 권고에 따라 ‘원숭이두창 진단·치료·예방에 관한 가이드라인(방역지침)’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방역지침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무증상, 경증, 중증의 세가지 형태로 분류되며, 감염자로 확인되면 환자는 즉시 격리돼 치료받아야 한다. 이중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는 지역 보건센터에 격리되고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기저질환자, 면역결핍자 등의 고위험군이나 중증환자는 성·시급 공공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의 일반적인 원칙은 격리 및 모니터링, 증상치료, 영양 및 전해질 균형, 안정과 정신적 치료, 고위험군에 대한 특정약물 사용, 심각한 합병증 징후 관찰 등이다.

원숭이두창은 시력 및 의식저하, 혼수상태, 발작, 호흡부전, 출혈, 소변량 감소, 패혈증 및 패혈성쇼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는 최소 2주간 격리와 함께 질병 증상이 없고, 최소 48시간 이내에 피부에 붉은 반점 등의 새로운 손상이 나타나지 않고, 이전 손상이 치유된 경우 퇴원이 허용된다.

의심환자는 증상이나 그 징후가 나타나기전 3주 이내에 원숭이두창 발병 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바이러스가 뭍은 물건과 접촉한 사람이다.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원숭이두창 발병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건부는 사전조치를 위해 WHO 및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백신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감염원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경의 보안 및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7월29일 현재 원숭이두창 발병국은 78개국, 감염자는 2만1148명이 보고됐다. 감염자 대부분의 증상은 경증이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치명률은 0.03%로 코로나19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