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 인플레·환율 공포에 금 구매 증가…2분기 14톤, 11%↑

- 금값, 3월 고점대비 10% 하락…세계경제 불확실성, 향후 수요 더 증가 전망

2022-08-01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환율 상승 공포가 베트남인들에게도 금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의 금 수요량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4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대 성수기인 뗏(tet 설)연휴가 끼어있는 1분기 19.6톤보다는 낮았다. 2분기 금 판매량 가운데 보석류는 4.5톤으로 28% 증가해, 국제 수요가 8%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앤드류 네일러(Andrew Naylor) WGC 아세안&공공정책 책임자는 “베트남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동화(VND) 약세에 따른 위험을 둘다 헤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동화 환율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연초보다 2% 이내 상승해 현재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 금가격은 올해 고점인 지난 3월대비 약 10% 하락했다. 이는 금 판매업체들이 발표한 재무제표에서 보듯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3대 귀금속업체인 푸뉴언쥬얼리(Phu Nhuan Jewelry, 증권코드 PNJ)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8조 7000억동(3억3630만달러)을 기록했다.

MB증권은 세계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금 구매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