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인관광객, 7월까지 19만6000명…전체 외국인관광객의 20%, 가장 많아

- 6월 검역조치 전면해제 영향…7월에만 9만명, 5월대비 3배↑ - 관광산업 회복에 큰 기여…현지 관광업계 한국 코로나19 상황에 촉각 - 미국 10만2000명, 캄보디아 6만명…중국인 ‘제로코로나' 정책 등으로 크게 줄어

2022-08-06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올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9만6000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0%를 차지하며 외국인 관광객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베트남의 최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이 부동의 1위였고, 한국은 2위였으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출입국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다.   

특히 7월 한달간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9만명으로 전월대비 1.7배, 5월에 비해서는 3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한국인 관광객 급증은 베트남이 지난 6월 코로나19 검역조치를 전면해제한데다 휴가철 성수기를 맞이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미국인 관광객이 10만2000명으로 한국에 두번째로 많았으며 캄보디아가 6만명으로 세 번째였다. 중국인은 5만3000명에 그쳤고, 러시아 관광객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서방의 제재여파로 크게 줄었다. 

이에따라 중국인과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중부 해안휴양지 다낭(Da Nang)과 냐짱(Nha Trang) 등의 경우 지금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들을 대신해 주류 관광객이 된 상황이다. 

베트남의 고급 크루즈관광 전문업체인 럭스그룹(Lux Group)의 팜 하(Pham Ha) 회장은 “냐짱 관광객의 60%이상이 한국인으로, 이들은 주로 골프와 크루즈투어 등을 즐긴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그렇게 멀지 않은데다 많은 직항노선의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여행업계와 한국교민사회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추세에 따른 한국정부의 검역절차와 코로나19 검사 강화 등으로 8월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베트남 입국이 본격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인 관광객 증가가 현지 관광산업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그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이전인 2019년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43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4%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출발 24시간전 이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토록하고, 입국후에도 하루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