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기후변화 최대 피해도시 되나…연 1.62cm씩 침하

- 자카르타보다 4배 빨라…해수면 상승, 지하수 남용, 급속한 도시화 원인

2022-09-22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남부 경제수도인 호치민시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도시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Straits Times)는 싱가포르지구천문대(EOS), 미국 뉴멕시코대, 나사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전세계 해안도시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지반 침식이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대학의 공동연구자료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해마다 1.62cm씩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 주요 도시중에서 가장 빠른 침하 속도이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침하 속도(0.44cm)보다 약 4배나 빨랐다.

2014~2020년 세계 48개 주요 해안도시의 연간 지반 침하는 평균 1.62cm, 이중 일부 도시는 최대 4.3cm인 곳도 있다. 또 이들 도시의 해수면은 연간 3.7mm씩 상승하고 있었다.

연구팀들은 해안도시들의 지반 침하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지하수 남용, 급속한 도시화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