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락, 원달러환율 급등…국내 금융시장 ‘패닉장세’

- 코스피 69.06p(3.01%), 코스닥 36.99p(5.07%)↓…환율 22원 오른 1431.3원 - 개인투자자 순매도…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투매’ 양상

2022-09-26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하고 원달러환율은 급등하는 등 27일 국내증시가 패닉장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기조 유지와 경기침체 우려 여진(餘震)에 따른 ‘킹달러(달러 초강세)’현상 지속 및 뉴욕증시 하락이 국내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영국의 대규모 감세안, 이탈리아 극우정권 출범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1%) 내린 2220.94로 마감, 단숨에 2300선을 깨면서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2년2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6.99포인트(5.07%) 떨어진 692.37으로 장을 마쳐 700선 아래로 밀려나며 지난 2020년 6월15일(693.15)이후 2년3개월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은 22원(1.56%) 급등한 1431원30전으로 마감. 한꺼번에 1420원대와 143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17일(고가기준 1436원) 이후 13년6개월여만이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날 1% 넘는 하락으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패닉장세를 보였다. 원달러환율은 1419원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각각 2421억원, 1981억원 순매도로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소폭(56억원)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 1237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66억원, 84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한종목도 예외없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600원(1.10%) 내린 5만3900원으로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3.04%). LG화학(-5.46%), 현대차(-4.20%), 기아(-3.61%), POSCO홀딩스(-4.87%), KB금융(-5.97%), 신한지주(-4.33%), SK이노베이션(-3.65%), LG전자(-3.65%) 등의 주가가 3%이상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8.70%), 엘앤에프(-8.15%), 에코프로(-5.83%) 등 2차전지 업종과 폐배터리 관련주인 성일하이텍(-9.81%) 등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HLB(-5.07%), JYP Ent.(-4.52%), 동진쎄미켐(-5.5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