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업 황안지아라이, 2025년까지 대출금 전액 상환키로

- 은행대출 3억3700만달러 규모 남아

2022-09-27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수년째 부채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베트남 영농기업 황안지아라이그룹(Hoang Anh Gia Lai Group, 증권코드 HAG)이 은행 대출금 전액을 오는 2025년까지 상환키로 했다.

도안 응웬 득(Doan Nguyen Duc) HAG 회장은 최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 대출은 그리 크지 않지만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4년, 늦어도 2025년까지 모든 대출금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HAG 총부채는 2016년 35조동(14억7520만달러)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상반기말 기준 14조동(5억901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이 기간 은행권 대출금은 28조동(11억8020만달러)에서 8조동(3억3720만달러)으로 줄었다.

HAG는 내년에 자회사 HAGL아그리코(HAGL Agrico, 증권코드 HNG) 보유지분 1억400만주를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득 회장은 “HNG 주식을 오래 보유할 생각이 없으며 적시에 전량을 매도할 것”이라며 “원활한 부채상환을 위해 황안지아라이병원을 비롯해 수천억동 규모의 부동산 자산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HAG는 지난달 ‘바나나 먹인 돼지’를 전면에 내세운 돈육 브랜드 바피(Bapi)를 출시, 호치민시와 다낭시(Da Nang)에 바피매장을 개설하며 소매시장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HAG는 내년부터 돼지 100만두, 닭(바나나 먹인 닭) 500만마리를 시장에 공급하고, 2024년부터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의 축산제품 외 바나나, 두리안 등의 농산물도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HAG는 현재 중부고원지대 지아라이성(Gia Lai)에 202만㎡ 규모의 두리안 농장을 포함해 라오스 등지까지 약 1000만㎡ 규모의 두리안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HAG의 순이익은 7810억동(3290만달러)으로 연간목표의 69%를 달성했다. 내년 이익목표는 올해보다 3~4배 증가한 3조5000억~4조동(1억4750만~1억6860만달러), 이중 1조5000억동(6320만달러)은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