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속 ‘눈에 띄는 7개국’…모건스탠리 신흥시장 총괄대표, FT기고

- “세계경제와 따로 노는 7대 경제 불가사의”로 표현 -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그리스,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2022-09-28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위기상황에서도 올해 인상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루치르 샤르마(Ruchir Sharma) 모건스탠리 신흥시장 총괄대표는 지난 26일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 기고문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눈에 띄는 7개국’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그리스,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을 꼽았다.

샤르마 총괄대표는 “초강력 달러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을 비롯한 7개국은 세계경제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7개국을 ‘7대 경제 불가사의’라고 표현했다.

샤르마 대표는 이들 7개국의 공통점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 ▲적당한 인플레이션 ▲높은 증시 수익률 등을 꼽았다.

특히 샤르마 대표는 7개국 가운데서도 베트남을 가장 놀라운 국가로 지목하며 “베트남은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인 7%대의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2억7600만명에 달하는 내수시장이,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외국인 관광 및 투자 증가,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다각화와 규제완화, 인도는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개혁가속화 등의 장점과 함께 높게 평가됐다.

샤르마 대표는 그러나 “7대 경제 불가사의 국가들은 국제정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언제든지 경제상황이 부정적으로 급변할 수 있다”며 맹목적인 낙관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