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베트남, 누적 투자액 215억달러로 증가 전망…올해 33억달러 추가투자

- 최주호 법인장 현지매체 인터뷰서 밝혀 - 12억달러, 고부가 반도체기판 FC-BGA 내년 양산…하노이R&D센터 연말준공

2022-10-0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전자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연내 215억달러로 늘어날 것을 예상된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은 베트남 기업인의 날(13일)을 앞두고 최근 현지매체 뚜오이쩨(Tuoi Tre)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양국관계는 계속 확대·발전해왔고, 삼성전자도 긴밀한 양국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베트남에서 더 많은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추가투자계획을 밝혔다.

최주호 단지장은 이어 “우리는 베트남을 단순한 무역파트너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경제파트너로 간주해, 우리의 투자전략과 신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미래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재확인했다.

최 단지장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베트남(SEMV) 타이응웬성(Thai Nguyen) 공장에 12억달러를 투자해 고부가가치 반도체기판인 FC-BGA의 시제품 생산 준비를 이달중 마치고 내년 7월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또 하노이에 건설중인 R&D센터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R&D센터는 동남아 최대 R&D센터이자 동남아 연구개발의 허브로서 제품개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5G 네트워크 등 미래 기술연구를 이끌 핵심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하노이R&D센터는 앞으로 베트남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유치하고, 산학협력을 확대해 기술이전 및 인재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742억달러의 매출과 16% 증가한 655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343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 수출 목표는 690억달러에 이른다.

2008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182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33억달러를 추가투자하면 연말까지 누적투자액은 215억달러로 늘어난다.

최 단지장은 베트남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에 대해 “삼성은 베트남 기업들이 연구 및 생산 등 전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참여기회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단지장은 “이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에 따른 것으로 우수 협력업체 발굴과 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베트남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성과로 올해말까지 삼성의 1, 2차 베트남 협력업체 수는 250개에 이르고 이중 1차 협력업체만 5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50개 베트남기업의 생산역량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전환 및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