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공안당국 “한국인 감전사 사고 조사중”…뒤늦게 해명

- 호텔측에는 유족 지원 지시…외교문제 비화 조짐 보이자 뒷북 수습 - 사고당시 호텔측 제대로 된 조치 안해, 당국도 마찬가지…SNS에 비난글 쏟아져

2022-10-11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최근 베트남 중부 해안도시 다낭(Da Nang)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감전사한 것과 관련, 지역 공안당국이 사고원인을 조사중에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다낭시 공안국 및 관광국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38) 지난 5일 오후 6시30분경 선짜반도(Son Tra)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했다.

이에따라 공안당국은 피해 여성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시 관광부는 고인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장례준비를 지원할 것을 호텔측에 지시했다.

국내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성은 수영장 계단에 발을 넣었다가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사고당시 호텔측과 구급대의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으며, 심지어 호텔은 사고이후에도 사실을 숨기고 버젓이 영업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이 국내매체에 보도된 이후에도 베트남 현지매체들은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으며, 당국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SNS에는 베트남 당국과 호텔측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져 자칫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베트남측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7만명, 이중 한국인관광객이 가장 많은 약 49만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430만명으로 중국(570만명)에 이어 2위였으며, 특히 다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던 관광지였다. 다낭시는 8월까지 2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는데, 이는 올해 목표치 18만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