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앙은행, 동화환율 변동폭 3%→5%로 확대…수출경쟁력 강화 목적

- 17일 기준환율 달러당 2만4380동 고시…시행 직후 2만4480동까지 치솟아

2022-10-18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화(VND)환율의 하루 거래 변동폭을 종전 3%에서 5%로 확대했다.

17일 발표와 함께 즉시 시행된 이번 환율 변동폭 조정으로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위아래 5% 범위내에서 거래 환율을 결정할 수 있다.

거의 10년만에 이뤄진 이번 변동폭 조정에 대해 중앙은행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대응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기준환율을 달러당 2만4380동으로 455동 인상했는데, 이같은 인상폭은 지난 수년간 볼 수없었던 가장 큰폭의 인상이다. 이에따라 지난 한달간 환율은 세차례에 걸쳐 조정되며 980동(4.19%) 올랐다.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환율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정책도구를 사용하거나 외환시장 안정화을 위해서는 즉시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변동폭 조정직후 국내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영상업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고시환율은 달러당 2만4480동까지 올랐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까지 환율을 높였는데, 이날 실제 5% 변동폭을 적용하면 은행들은 2만3161~2만5599동 범위내에서 환율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중앙은행의 눈치를 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