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항공, 9월까지 1억4230만달러 적자…작년 전체 적자보다 많아

- 모기업 FLC그룹 회장 주가조작으로 구속후 대대적 구조조정에도 역부족

2022-11-0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FLC그룹의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뱀부항공(Bamboo Airlines)의 손실이 계속 늘어나 9월까지 적자 규모가 이미 작년 한해 전체 적자를 넘어섰다.

2일 FLC그룹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뱀부항공은 9월까지 3조5370억동(1억 42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작년 전체 적자보다 54%나 많았다. FLC그룹은 뱀부항공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다.

분기별 적자 규모는 1분기 6920억동, 2분기 1조3980억동, 3분기 1조4470억동으로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뱀부항공은 지난 3월 그룹 총수인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전 FLC그룹 회장이 주가조작혐의로 구속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손실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뱀부항공의 적자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2018년 뱀부항공 설립 이전에 합류한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이 지난 8월 새 회장으로 선임되었으며, 2020년에 합류한 응웬 만 꿘(Nguyen Manh Quan)이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지난달에는 뱀부항공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던 하노이 빌딩을 FLC가 민간기업 게이트웨이하노이(Gateway Hanoi)에 매각하면서, 호치민시 3군에 있던 사무실도 FLC 건물에서 1군의 노바랜드(Novaland) 건물로 이전했다.

이런 와중에도 지난 7월 뱀부항공은 국제선 회복에 대비해 2028년까지 보유 항공기를 현재의 3배인 1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데이터 제공업체 플래인스포터즈(Planespotters)에 따르면 뱀부항공은 현재 내로우바디 항공기 21대, 보잉 B787s 3대, 소형 엠브라에르190(Embraer 190) 5대 등 총 29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