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기 맥프로 베트남서 생산 가능성

- 2019년 이후 후속작 없어…블룸버그 "미국서 아시아로 생산공장 이전 검토중"

2022-12-2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애플이 최고성능의 데스크톱인 맥프로(Mac Pro) 차기 모델을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간 맥프로 후속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가 맥프로 생산기지를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애플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맥프로는 유일하게 자사 칩셋이 아닌 인텔 제온(Xeon) CPU를 채용하는 제품으로, 최고사양을 선택할 경우 가격이 최대 4만달러 이상인 하이엔드급 데스크톱 컴퓨터다.

당초 애플은 2019년 맥프로 출시를 앞두고 중국 상하이로 생산공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서 계속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텍사스 생산공장은 단순 조립공정으로 대부분의 부품은 여전히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애플은 차기 맥프로 생산을 아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 생산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맥프로 생산공장 이전 계획 외에도 맥프로에 탑재될 부품 채택에 대한 혼선으로 차기 맥프로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앞서 2020년 6월 애플은 맥프로에 탑재된 인텔 제온칩을 향후 2년내 자체 설계한 괴물칩 M1으로의 바꾸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라인업 구축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에는 25곳의 애플 협력업체 공장에서 에어팟과 홈팟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조립라인도 이미 완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