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양국 정상회담서 합의

- 국방·안보·교육·관광 등 제반분야 협력강화, 직항편 확대, 남중국해 공동대응 재확인

2022-12-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획정했다.

외교부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국가주석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2일 정상회담을 갖고 EEZ 획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푹 주석과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EEZ 획정에 관한 양측간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양국은 무역협력에 큰 진전을 이뤘다. 올해 11월까지 양국간 교역액은 약 130억달러에 달해 작년 한해 규모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로 올해 교역액은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푹 주석은 인도네시아가 무역장벽을 낮추어 무슬림시장에 적합한 할랄 표준제품을 포함해 베트남산 상품 수입에 대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디지털경제, 디지털전환, 녹색경제, 재생에너지 등 투자협력 분야를 다각화하기 위해 상호 우호적인 투자여건을 조성하고, 국방·안보·교육·관광 등 제반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직항편을 늘리기로 했다.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두 정상은 아세안의 공동연대 입장을 견지하고,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 이행의 촉구 및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후 양국간 대테러, 마약퇴치, 에너지, 광물자원 등 여러 협정서명식을 참관했다.

정상회담후 푹 주석은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아르술 사니(Arsul Sani) 상원의장 대행 등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955년 수교했으며, 2013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양국관계를 발전시켰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베트남의 세번째 무역파트너이고,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네번째 무역파트너다.

푹 국가주석은 23일 사흘간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