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생발전 새 발전단가 발표…기존 FIT보다 19.5~23.5%↓

- kWh당 태양광 1185~1508동(5~6.4센트), 풍력 1587~1816동(6.8~7.7센트) - 베트남전력공사 원가 부담 크게 줄 것

2023-01-0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공상부가 재생발전의 새 발전단가를 결정, 7일 발표했다.

유형별 발전단가(상한 기준)는 ▲태양광발전 kWh당 1185~1508동(5~6.4센트, 부가세 제외) ▲풍력발전 1587~1816동(6.8~7.7센트) 등이 적용된다. 

유형별로 ▲태양광은 지상태양광, 부유식태양광, 옥상태양광 ▲풍력은 육상풍력, 해상풍력으로 나뉜다.

새 발전단가는 각각 2020년 12월31일(태양광), 2021년 10월31일(풍력) 기한 이전에 상업발전을 시작해 FIT(Feed-in-Tariff,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적용된 가격을 대신하게 되며, 베트남전력공사(EVN)는 발전회사들과 이 가격을 기준으로 전력구매협상을 할 수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 EVN은 태양광발전의 경우 kWh당 1188~1570동을, 풍력발전은 1591~1945동을 공상부에 요청했는데,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결정된 것이다.

또한 새 발전단가는 기존 FIT(적용기간 20년)의 태양광 9.35센트 또는 7.09~8.38센트, 풍력 8.35~9.8센트인 것과 비교해보면 19.5~23.5%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EVN의 원가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VN에 따르면 2022년말 현재 운영중인 재생발전(설비용량)은 태양광 16.545GW, 풍력 4.126GW 등 총 20.671GW로 전체 전력 설비용량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기한내 상업발전을 시작하지 못해 새 발전단가를 기다려온 프로젝트는 태양광이 5개 총 452MW, 풍력이 62개 총 3.48GW 규모였는데, EVN은 이들 프로젝트와 전력구매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에너지녹색성장연구소 하 당 선(Ha Dang Son) 소장은 “이번에 공상부가 결정한 새 발전단가는 FIT 혜택을 보려다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이 기대한 만큼의 가격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준공을 하고도 2년 이상 발전을 못한 프로젝트들이 비로소 가동을 시작해 전기를 판매하게 되어 자금 부담을 덜게 되었기 때문에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