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나전함,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와…젊은 재계총수들, 낙찰받아 기증

- 조현상 YFM 위원장 "문화재 되찾아, 문화의 힘 키우는데 일조할 것”

2023-01-12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있는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Young Friends of The Museum)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했다.

YFM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현상 부회장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은 위원장인 조 부회장의 주도로 YFM 회원들이 꾸준히 마련한 기부금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조선전기 나전함이 경매에 나오자 이에 응찰하여 낙찰에 성공했다. 이 나전함은 16세기 조선시대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가로 46.0cm, 세로 31.0cm 크기로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 제작된 나전칠기는 전해지는 수량이 많지않아 YFM의 기증은 의미가 있다.

조현상 위원장은 “과거 백범 선생께서는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준다’고 하셨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되찾고 박물관을 알려 우리나라의 문화의 힘을 높이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YFM은 2008년 6월 조현상 부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젊은 경영인 6명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 YFM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국립중앙박물관회의 차세대리더 그룹으로서, 창립멤버인 조현상 위원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재계의 젊은 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YFM은 해외에 유출돼있는 우리 문화재를 구입해 기증하는 사업에 앞장서, 2009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내 ‘청자정(靑瓷亭)’에 7452점의 청자 기와를 기증했고, 2014년에는 ‘고려나전경함’을 900년만에 일본에서 들여왔으며, 2018년에도 일본에 유출됐던 고려시대 불감을 구입해 기증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로 박물관을 경험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이웃들 20~30명을 매년 초대해 박물관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대표전시실 개선작업, 반가사유상 전용 전시실인 ‘사유의 방’ 신설 등 교육연구활동 지원과 함께 국민들에게 박물관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한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2005년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2007년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바 있으며,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 위원회’의 창립멤버이자 현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산업 자문위원회 이사를 맡아 재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경영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