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 지난해 역대급 이익…모두 20조동(8.53억달러) 이상

- 비엣콤, 비엣띤, 아그리, BIDV - 민간은행 더 크게 성장…총자산•대출잔액 등 국영은행 비중은 줄어

2023-01-17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베트남 은행업계의 신용성장(대출증가)이 최근 최근 수년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비엣콤은행(Vietcombank), 비엣띤은행(VietinBank), 아그리은행(Agri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4대 국영상업은행들이 모두 역대급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와 은행업계에 따르면, BIDV의 2022년 세전이익은 22조5600억동(9억62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예금잔액은 8.8%, 대출잔액은 12.65% 증가했으며, 부실채권비율은 0.9%,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45%까지 높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2022년말 기준 BIDV의 총자산은 2080조동(887억4090만달러)으로 은행업계 최초로 2000조동(853억2780만달러)을 돌파하며 자산기준 최대 은행 지위를 유지했다.

비엣콤은행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36조7700억동(15억688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67%,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465%로 은행권 1위였다. 비엣콤은행의 지난해 신용성장률은 19%, 대출잔액은 1150조동(491억달러)로 늘어났다.

비엣띤은행의 세전이익은 20조5000억동(8억746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1.2%,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90%다.

아그리은행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세전이익은 20조동(8억533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영상업은행들이 이같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민간은행들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은행권 전체에서 국영상업은행의 대출잔액 비중은 56%였지만 지난해는 45%로 11%p 감소했다. 또 2016~2017년 은행권 총자산중 국영상업은행 비중은 47.5%였지만 2021~2022년은 41~42% 수준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