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2조5264억원 대규모 수주…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

- 유럽선사와 계약…현대삼호중공업서 건조, 2026년말까지 순차적 인도 - 올들어 24척 37억7000만달러 수주…연간목표 24% 달성

2023-02-01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2조5264억원에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일 공시를 통해 최근 유럽소재 선사와 이같은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수주로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4척 37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의 24%를 달성했다. 선종별 수주선박은 PC선 5척, 컨테이너선 12척, LNG운반선 5척, LPG운반선 2척 등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고 있어 메탄올 추진선에 대한 선주들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2021년 첫발주 이후 지난해 전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TEU기준,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차지하는 등 발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8월 세계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47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친환경선박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분야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친환경선박 분야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전거래일보다 100원 오른채 장을 시작한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600원(0.75%) 오른 8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8만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