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조업 부진 여전…1월 PMI 47.4, 3개월 연속 50 밑돌아

- S&P글로벌 보고서…세부지표는 긍정적 회복 신호 - 생산·신규주문 감소세 둔화, 수출주문 3개월만에 증가…올해 산업생산 6.6%↑ 전망

2023-02-02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하며 제조업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내용도 많아 회복을 기대케 했다.

S&P글로벌(S&P Global)이 1일 발표한 ‘베트남 제조업 보고서’에 따르면, 1월 PMI는 47.4로 전달(46.4)보다는 1포인트 상승했지만 3개월째 50 이하를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최근 통계총국의 보고서에서도 1월 산업생산지수(IIP)는 뗏(tet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며 전월대비 14.6%포인트, 전년동기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S&P 보고서의 큰 특징은 생산 및 신규주문이 감소했지만 감소세가 둔화했고, 신규수출주문은 3개월만에 증가하면서 조만간 긍정적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고용 감소세도 둔화되었으며, 배송시간이 약간 단축된 것도 고무적이다.

반면 투입비용 증가세는 여전했고 도매가 및 수입가는 지난 6개월중 최고수준을 보이면서 제조업체들은 3개월만에 다시 판매가를 인상했다. 또한 이전의 구매 감소로 인해 상품 재고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향후 1년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등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가 지난 3개월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덜 심각할 수 있다는 조짐에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베트남경제의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상향조정한 것을 근거로, 올해 베트남의 산업생산이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