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6년만에 전기요금 인상…13.7~28.2%↑

- 생산비 급등, 베트남전력공사 적자 방치어려워 -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 2019년 이후 3년만

2023-02-0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정부가 베트남전력공사(EVN)의 손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요금을 두자릿수 인상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이에따라 공상부의 전기료 소매가격도 곧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가 서명한 결정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3일부로 구간별로 kWh(킬로와트시)당 최저는 1826.22(7.8센트)로 13.7% 인상됐다. 또 최고는 2444.09(10센트)로 28.2% 인상되었다.

전기요금 인상이 반드시 소매가격 인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경신된 전기 생산비용과 함께 인상된 전기요금은 공상부가 올해 소매가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상부의 전기요금 소매가격은 kWh당 1864.44동(7.9센트)으로 2019년 이후 변동이 없다.

EVN은 지난해 31조동(13.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생산비용이 크게 늘었는데도 전기요금은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EVN은 그동안 계속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했었다.

EVN의 요구를 검토중인 공상부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으면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전기요금 소매가는 곧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전기요금이 실질소득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돼야한다고 사실상 인상 방침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에너지데이터 플랫폼 글로벌페트로프라이스(GlobalPetroPrices)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기요금은 동남아에서 비싼 편에 속하는 필리핀의 절반 수준이고 인도네시아와 태국보다도 낮다. 반면 라오스, 러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터키보다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