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저탄소생산체제 전환 착수…광양에 연산 250만톤 전기로 신설키로

- 6000억원 투자…내년 1월 착공, 2026년 본격가동 예정 - 탄소감축 이행요구에 적극 대응 계획

2023-02-21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0만톤의 전기로를 신설해 저탄소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최된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기로 신설 안건을 의결했다. 신설 전기로는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의 전기로 신설은 국제사회의 탈탄소정책 수립, 이해관계자의 구체적인 탄소감축 이행 요구, 저탄소제품 수요 증대 등에 맞춰 저탄소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단계동안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감축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전기로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실질적인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중•일 등 대형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중 처음으로 탄소중립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했으며,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을 개발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특히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전기로 철스크랩 활용시 생산에 한계가 있던 고급강 제품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전기로 조업중 발생하는 배가스를 활용해 스크랩을 예열하고 장입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POSCO)홀딩스 주가는 전거래일과 같은 3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71만여주로 전일보다 24만여주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