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 올해 실적 목표 보수적으로

- 매출 63억달러 6%↑, 순이익 3.4억달러 5%↓ - 증권사들 전망치와 큰 차이…목표치보다 낮게 전망

2023-02-23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이 올해 실적목표를 작년과 달리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강 수요 및 수출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아팟그룹이 3월말 열릴 예정인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올해 매출 목표는 150조동(63억250만달러)으로 작년보다 6% 늘려잡았다. 그러나 이익은 8조동(3억3610만달러)으로 5% 줄였다.

그러나 호아팟그룹의 실적목표는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철강기업들의 부진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베트남(KBSV)은 호아팟그룹의 올해 철강 판매량이 전년대비 16% 감소한 700만톤에 그치고, 매출 및 세후이익은 각각 126조7700억동(53억2650만달러), 3조8000억동(1억5970만달러)으로 전망했다.

SSI증권은 호아팟그룹의 매출 전망치를 작년보다 14% 줄어든 121조동(50억8400만달러)으로 제시했다. 다만 하반기 철강시장 회복과 비용절감 노력을 반영해 이익은 9조7000억동(4억760만달러)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호아팟그룹은 글로벌 철강 수요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3분기 세후 1조7800억동(7480만달러) 손실에 이어 4분기에도 2000억동(84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41조4090억동(59억4160만달러)으로 목표치의 88.4%, 세후이익은 8조4440억동(3억5480만달러)으로 33% 수준에 그쳤다.

1월 철강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40만2000톤으로 지난 2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철강시장 점유율은 36%로 여전히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