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러-우전쟁 1주년 ‘적대행위 종식, 대화재개’ 촉구

- 유엔주재 베트남대사, 유엔총회 긴급특별회의 연설 -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원조, 가능한 역량 안에서 지원 준비돼 있어”

2023-02-2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적대행위 종식과 평화적 방법의 분쟁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당 호앙 지앙(Dang Hoang Giang) 유엔주재 베트남대사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긴급특별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손실, 민간인 피해상황, 지역과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을 언급하며 문제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했다.

특히 지앙 대사는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규정된 독립과 주권 및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무력을 사용하거나,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지앙 대사는 “베트남은 적대행위 종식, 긴장고조 행동 회피, 대화와 협상재개, 그리고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준수해 차이에 대한 포괄적이고 만족스럽고 항구적인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관련당사국에 긴급히 호소한다”며 “이는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관련 당사자의 정당한 이익과 우려를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 대사는 “베트남은 국제사회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긴급히 구호하며, 민간시설, 특히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보호하는 조치를 지지한다”며 “국제사회는 유엔 등 국제기구들과 함께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앙 대사는 베트남이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 원조에 가능한 역량 안에서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총회 긴급특별회의는 우크라이나가 제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견을 듣고, 각국이 이에 찬성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열렸다.

결의안은 “무력에 의한 위협과 무력행사에 의한 영토 합병은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