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베트남과 고속철도 개발협력 추진

- 대표단, 교통운송부와 논의…시스템에 재생에너지 도입, 철도인력 양성 등

2023-02-2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고속철도 강국인 스페인이 고속철도 개발을 추진중인 베트남에 손을 내밀었다.

멘데스 히메네스(Pilar Méndez Jiménez) 주베트남 대사를 비롯한 스페인대표단은 최근 교통운송부를 방문해 고속철도 개발 협력을 논의했다.

히메네스 대사는 “베트남은 스페인과 지리적 유사성을 갖춰 고속철도 개발을 함께 연구하기에 용이하다”며 “고속철도 개발을 비롯해 베트남 철도시스템 전반에 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응웬 얀 후이(Nguyen Danh Huy) 교통운송부 차관은 “스페인은 유럽연합(EU)에서 우리의 핵심적 파트너로 우대대출과 원조로 우리의 경제개발에 기여해왔지만 그동안의 협력은 양국관계의 전략적 특수성과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협력강화에 동의했다.

이날 양국은 고속철도 시스템에 재생에너지 도입, 철도인력 양성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스페인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고속철도망을 보유한 국가로, 최대속력 350km/h로 달리는 ‘아베(AVE)’는 30여개 노선, 총연장 3100km로 57개 지방을 연결하고 있다. 운행 30년이 된 스페인 고속철도는 지금까지 누적승객이 4억6400만명을 넘는다.

베트남은 2021~2030년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 따라 남북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고속철도는 하노이-호치민 구간의 길이 1508km, 설계속도 250km/h로 계획되고 있으며, 총사업비 648억달러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