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6억달러 규모 사회주택 대출패키지 폐기키로

- '빅4은행' 통한 51억달러 저리대출에 집중…다른 은행 추가참여시 규모 늘어날수도

2023-03-0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110조동(46억3740만달러) 규모의 저소득층용 사회주택 대출패키지를 폐기하는 대신 120조동(50억5900만달러) 규모의 저리대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정부는 올해 저소득층용 사회주택과 근로자주택 등 저가주택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110조동 규모의 대출패키지와 함께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비엣콤은행(Vietcombank), 아그리은행(Agribank), 비엣띤은행(VietinBank) 등 4대 국영상업은행을 통한 총 120조동 규모의 저리대출 등 2가지 방안을 계획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회의에서 건설부는 빅4은행을 통한 120조동 규모의 저리대출 외 다른 지원정책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110조동 규모 대출패키지를 백지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 총재는 대출패키지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장기간 통화공급에 따른 통화량 증가 우려와 불명확한 자금조달 방안을 지적했다.

하 꽝 흥(Ha Quang Hung) 건설부 부동산시장관리국 부국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부처간 논의를 거쳐 건설부는 110조동 규모 사회주택 대출패키지를 폐기하는 대신 4대 국영은행을 통한 저리대출에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오 민 뚜(Dao Minh Tu) 중앙은행(SBV) 부총재는 “빅4 은행들이 120조동 규모 저리대출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시중은행들의 예대 마진은 약 3%인데, 이번 저리대출 패키지의 경우 금리를 1.5~2%p 추가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마진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뚜 부총재는 른 신용기관들의 추가 참여가 있으면 저리대출 패키지 규모는 120조동을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