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음으로 종교백서 발간…‘베트남 종교와 종교정책’ 공개

- 헌법에 규정된 종교와 신념의 자유 권리, 당의 견해, 정부 성과·과제 등 소개 - 신자 2650만명(인구의 27%), 성직자 5만4000여명, 종교시설 2만9600여개

2023-03-10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정부가 처음으로 종교백서를 발간해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정부종교위원회가 발간해 9일 공개한 ‘베트남 종교와 종교정책’은 130쪽인 넘는 분량으로 종교에 대한 기본 정보와 신앙의 자유를 소개하고 있다.

백서는 ▲종교에 대한 기본정보 ▲도이머이(Doi Moi, 혁신) 시기 신념과 종교에 대한 당의 견해 ▲헌법에 규정된 종교와 신념의 자유에 대한 권리 ▲현행 문서상 신앙 및 종교 활동에 관한 규정 ▲신념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부의 성과와 과제 및 우선순위 등을 담았다.

또 부록에는 종교생활에 관한 사진과 함께 종교자료 및 목록, 운영 및 등록인증서 부여 단체와 조직, 종교에 관한 헌법 제24조 규정이 실려있다.

응웬 띠엔 쫑(Nguyen Tien Trong) 정부종교위원회 부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2650만명의 신자(인구의 27%)와 5만4000명 이상의 성직자, 13만5000여개의 종교 관련 일자리, 2만9600여개 종교시설이 있다. 또한 인증 종교단체 36개 및 16개 종단 산하 4개 단체, 1개 영적수행 종교활동이 등록증명서를 받았다.

1946년 제정 헌법과 그 이후의 개정 헌법에서는 종교와 신앙 및 신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기본적 인권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2013년 개정 헌법에서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규정했다.

쫑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성직자와 신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다양한 종교단체와 시설이 인증을 받는 등 신앙과 종교 생활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이 종교백서가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의 종교정책과 종교생활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종교백서 발간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