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판매량 급감…1~2월 6만8402대, 27%↓

-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위축…등록세 감면해도 당분간 회복 힘들 듯

2023-03-2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고물가에다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올들어 베트남의 자동차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등에 따르면, 1~2월 자동차 판매량은 6만8402대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이가운데 VAMA 회원사들의 판매량은 5만3544대로 25% 감소했다.

회원사 중에서는 현지 최대 자동차회사이자 기아차 조립·판매업체인 쯔엉하이자동차(Trường Hải, THACO 타코)의 판매량이 7208대로 3분의1이나 줄었다.

VAMA비회원사 중에서는 현대차 조립·판매업체 TC그룹(Than Cong 탄꽁)이 8963대로 23% 줄었으며, 빈패스트(VinFast)는 774대로 무려 76%나 감소했다. 빈패스트의 경우 전기차업체로 완전 전환 요인이 크다. 아직 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요가 줄어들자 자동차회사들은 특별할인이나 등록세 지원을 하는 등 판촉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수요촉진을 위해 국내 조립차에 대한 등록세 50% 감면을 요청했다.

현지 중고차유통업체 빈민(Binh Minh)의 보 꾸옥 빈(Vo Quoc Binh) 대표는 “올해 자동차시장은 정부의 지원없이는 큰 어려움에 놓일 것”이라며 "등록세를 50% 깎아주면 그나마 판매량 제고에 도움이 되겠지만 할부금리가 지금처럼 계속 높다면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했다.

VAMA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다시 50만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