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기업들에 롱탄신공항 건설 참여 요청…찐 총리-미국경제대표단 회의

- USABC 주도로 애플 등 52개 미국 대기업 베트남 방문 - 찐 총리 "기업환경개선 적극 지원" 약속…친환경에너지, 헬스케어부문 투자도 요청

2023-03-2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미국 경제대표단과의 회의에서 롱탄신공항(Long Thanh) 건설 참여 등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베트남을 방문한 미국 경제대표단은 미국-아세안기업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 USABC)의 주도로 애플, 메타, 아마존, 보잉, 록히드마틴, 스페이스X, 존슨&존슨, 시티은행, 화이자, 넷플릭스, 애보트(Abbott) 등 IT·방산·금융·에너지·제약 등 다양한 분야의 52개 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찐 총리는 지난 22일 하노이에서 열린 미국 경제대표단과의 회의에서 “미국은 핵심적 경제파트너로 위험을 공유하고, 조화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정신으로 미국기업들의 기업환경 개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베트남 대한 투자 확대와 자국기업들의 미국 공급망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핵심 국책사업인 롱탄국제공항 건설에 미국기업들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1단계사업 공사가 한창인 롱탄신공항은 여객터미널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찐 총리는 이와함께 친환경에너지 전환,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미국기업들의 투자와 협력도 요청했다.

이날 경제대표단은 ▲창조산업 ▲관광 ▲자동차 ▲항공 ▲디지털경제 ▲의료장비 ▲에너지 ▲은행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며, 양국간 경제·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테드 오시우스(Ted Osius) USABC 회장은 “미국기업들은 베트남을 장기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디지털 및 친환경에너지 전환,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 목표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베트남에 대한 미국 민간기업들의 확고한 투자의지는 양국간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 협력 확대라는 미국정부의 외교 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베트남-미국 양국간 교역액은 1238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또한 미국은 베트남에서의 수입액이 1094억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고, 베트남에 누적 114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11번째 투자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