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 해양탐사선 ‘EEZ 진입’ 반대…”계속 모니터링중”

- 하이양디지4호 조사후 되돌아가 - 외교부 성명 “불법진입해 조사, 주권·관할권 침해”

2023-04-0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정부가 중국 해양탐사선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불법적으로 진입해 조사한 것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해양탐사선 하이양디지(해양지질) 4호가 지난달부터 다시 베트남의 EEZ에 진입해 조사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의 승인없이 쯔엉사군도(Truong Sa·난샤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제도)와 인근 해역에서 조사와 과학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쯔엉사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 및 관할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 부대변인은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쯔엉사군도와 호앙사군도(Hoang Sa·시샤군도·西沙群島·파라셀제도)를 포함해 모든 우리의 영해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역사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동해에서의 모든 활동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베트남의 주권과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정부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NSFC)은 난사군도와 베트남 해역을 포함해 동해(남중국해)상의 33개 지역에 대해 정기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후 하이양디지4호가 베트남의 EEZ에 진입을 재개했었다.

이날 항 부대변인은 하이양디지4호가 이미 베트남의 EEZ를 떠났으며, 선박의 경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