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G·5G 주파수 경매 유찰…입찰참여 통신업체 없어

- 2300~2400㎒ 대역 3개 - 가입자 1억2500만여명…시장 포화단계 도달 때문 분석

2023-06-1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정부가 실시한 4G•5G 3개대역 주파수 경매가 입찰에 참여한 통신회사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1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과 25일, 이달 2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A1(2300~2330㎒)과, A2(2330~2360㎒), A3(2360~2390㎒) 대역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경매마감일까지 입찰보증금을 예치한 통신업체는 한곳도 없었다.

앞서 지난 2월24일 정보통신부의 주파수 경매계획 발표당시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 모비폰(MobiFone), 베트남모바일(Vietnamobile) 등 4개 통신회사가 경매참여 등록을 했었는데 정작 입찰에는 한곳도 응찰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기존 3G 주파수 할당 당시 많은 통신업체들이 관련서류 제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4G, 5G 3개대역 주파수의 경매시작가는 각 5조8000억동(2억4700만달러)으로 낙찰받은 통신업체는 15년간 해당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 유찰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이동통신 신규가입자 둔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베트남 통신회사들은 약 80만명의 신규가입자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이미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1억2500만여명을 넘어서 시장포화에 대한 우려로 신규 주파수 확보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