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퍼시픽증권(APS) 경영진 3명,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

- 회장, CEO 및 아내 등 3명…호재없이 몇개월새 7배 급등 - 아시아퍼시픽투자(API), IDJ베트남투자도 5~6배↑…조사발표후 4일연속 하한가 -

2023-06-29     윤준호 기자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아시아퍼시픽증권(Asia-Pacific Securities 증권코드 APS) 경영진 3명이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됐다.

하노이시 경찰은 지난 28일 아시아퍼시픽증권의 팜 주이 흥(Pham Duy Hung) 회장과 응웬 도 랑(Nguyen Do Lang) CEO 및 그의 아내 후인 티 마이 융(Huynh Thi Mai Dung)씨 등 3명을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당국은 이들 3명의 경영진과 응웬 티 탄(Nguyen Thi Thanh) APS 회계팀장과 팜 티 득 비엣(Pham Thi Duc Viet) 고객서비스팀 부팀장 등 2명을 함께 체포했지만, 이들 2명의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당국은 앞서 지난 22일 APS와 아시아퍼시픽투자(Asia Pacific Investment 증권코드 API), IDJ베트남투자(IDJ Vietnam Investment 증권코드 IDJ) 등 관련 2개 기업을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밝힌 바있다.

하노이증시(HNX) 상장사인 이들 3개 기업은 지난 2021년 특별한 호재없이 몇달새 5~7배 급등한 공통점이 있으며, 그해말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API는 2021년 8~11월 주당 7600동(0.3달러)에서 5만동(2.1달러)까지 약 7배 상승했고, IDJ는 그해 5~11월 7500동에서 4만2000동(1.8달러)으로 약 6배, APS는 1만2400동(0.5달러)에서 5만7000동(2.4달러)으로 5배 가량 상승했다. 이후 이들 3개 종목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있는 3개 종목은 26일부터 29일까지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10%)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와관련, 베트남국가증권위원회(SSC)는 이번 주가조작 의혹은 일부 개인에 의한 것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