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산업 회복세 빨라져…매출 코로나19 이전수준 능가

- 상반기 145.6억달러, 2019년 동기대비 1.45%↑ - ‘베트남관광’ 검색건수 동남아 1위 - 외국인 지출 늘릴 수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등 즐길거리 개발 확대해야

2023-06-3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관광산업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관련 매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통계총국이 29일 발표한 ‘2분기 사회경제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관광산업 매출은 343조1000억동(145.6억달러)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대비 1.45% 증가했다.

관광총국에 따르면 상반기(28일 현재) 외국인관광객은 약 560만명으로 2019년 동기대비 66% 수준을 회복했다. 또 내국인관광객은 약 6400만명으로 1.4배 증가했다.

이같은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세는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과 관광촉진 노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결과 음식·숙박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구글트렌드(Google Trends)의 '베트남관광' 검색건수는 연초부터 6월까지 지속적으로 10~25% 증가하면서 11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상반기 구글트렌드의 베트남관광 검색건수는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인도네시아(18), 태국(19), 말레이시아(21), 필리핀(23), 싱가포르(30) 보다 훨씬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관광총국 조사 결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의 지출은 숙식비가 56~6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물건·기념품 구입, 관광지 입장료, 유흥비 등은 20% 내외였다.

반면 태국, 말레이시아 등 경쟁국들은 직접적인 관광을 위해 쓰는 비용이 40~50%, 많은 경우 70%에 이른다. 숙식비 대신 직접적인 놀거리와 오락에 돈을 더 쓰는 것이다.

이에대해 국영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 Tourism)의 후인 판 프엉 호앙(Huynh Phan Phuong) 부사장은 "베트남의 외국인관광객들은 엔터테인먼트에 쓰는 돈이 적은데 이는 그들이 원하는 놀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가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야간경제를 더 활성화하며, 외국인들이 지갑을 더 열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