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콩델타 개발에 ODA차관 25억3000만달러 배정

- 16개 프로젝트…티엔장-끼엔장성 해안도로 등 교통인프라 중심 - 한국수출입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기구 등 6개국 자금

2023-07-10     이승윤 기자
(사진=베트남정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정부가 메콩델타 인프라 개발에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25억3000만달러 배정을 승인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8일 껀터시(Can Tho)에서 열린 회의에서 “베트남의 대외채무 및 공공부채는 통제범위내에서 적절히 관리되고 있어 추가적인 ODA 차관을 통해 메콩델타 인프라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ODA자금 배정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베트남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수출입은행, 프랑스개발청(AFD), 독일재건은행(KfW),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 6개 국제기구로부터 제공될 차관 25억3000만달러를 메콩델타 16개 ODA사업에 배정한다.

이날 회의에서 찐 총리는 “메콩델타는 타지역이 비해 경쟁우위와 함께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국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특히 농업중심지로서 개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그러나 메콩델타는 낙후된 인프라와 함께 지지부진한 사업속도로 이같은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통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한 사업 가속화를 메콩델타 13개 성·시 및 관련 부처들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 상반기 메콩델타의 공공투자 지출은 10조1078억여동(4억2810만달러)으로 평균 36.29%에 도달한 반면 ODA 집행률은 5.3%를 기록, 전국평균의 15.7%를 크게 하회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1~2025년 메콩델타에서는 총사업비 56조4000억여동(23억8860만달러) 규모의 ODA 및 외채를 활용한 62개 개발사업이 진행 또는 예정돼있다.

한편 16개 ODA사업 가운데 주요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약 43조동(18억2110만달러)이 투자되는 연장 415km의 띠엔장성-끼엔장성(Tien Giang-Kien Giang) 해안도로 건설사업으로 완공시 지역간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현재까지 고속도로 171km 구간이 개통된 가운데 2026년까지 8개 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메콩델타내 고속도로 연장은 총 634km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인구의 18%인 1750만명이 거주중인 메콩델타는 총면적 4만㎢ 가운데 경작지가 1만5000㎢인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로, 국가 쌀 공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