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7월 외국인관광객 100만명 넘겨…코로나19이후 처음

- 103.8만명, 전월대비 6.5%↑…올들어 660만명 - 한국 190만명으로 최다…중국(73.8만명), 미국(44.5만명) 순

2023-08-0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외국인관광객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광총국에 따르면, 7월 외국인관광객은 전월대비 6.5% 증가한 103만8000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관광객이 월 100만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19년 이후 처음이다.

7월은 유럽인들의 방문이 전월보다 무려 27%나 증가하며 회복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올들어 7월까지 외국인관광객은 660만명으로 올해 연간목표치인 800만명의 83%를 이미 달성했다.

이가운데 한국인관광객이 190만명으로 최대 외국인관광객의 자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뒤이어 중국 73만8000명, 미국 44만5000명, 대만 41만5000명, 태국 29만명, 일본 28만4000명, 말레이시아26만2000명, 캄보디아 22만5000명, 호주 22만1000명, 인도 21만3000명 순으로 상위 10개국에 올랐다.

유럽에서는 영국관광객이 14만7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 12만800명, 독일 11만1800명 등 3개국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쟁중이지만 러시아관광객도 6만9900명이 방문했다.

관광총국은 오는 15일부터 무비자, 전자비자 체류기간 연장 등 완화된 비자정책이 실시되면 외국인관광객 증가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외국인관광객은 목표치(800만명)를 훌쩍 넘긴 1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관련 데이터도 이같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글의 글로벌 시장분석 도구인 ‘구글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3개월간 ‘베트남 관광’에 대한 검색량은 이전 동기보다 10~25% 증가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그중 베트남 관광을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국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한국,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 독일, 프랑스 순이었다.

특히 떠오르고 있는 잠재적 관광시장은 인도와 호주로, 항공사들은 기존 관광시장인 한국,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이들 신흥관광시장을 잡기 위해 앞다퉈 항공편을 증편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베트남 관광지는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 푸꾸옥(Phu Quoc), 냐짱(Nha Trang), 호이안(Hoi An), 뀌년(Quy Nhon), 하이퐁(Hai Phong), 붕따우(Vung Tau), 하롱(Ha Long), 껀터(Can Tho)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