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자들, 미국산 체리 반값에 즐긴다…1kg당 10.5달러

- 지난해의 절반 수준 가격 - 현지 수확량 급증 덕분…미 정부 수출지원 농산물

2023-08-09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이 수입하는 미국산 체리 가격이 현지 작황 호조에 따라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과일 판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산 체리 판매가는 크기별로 kg당 25만~34만동(10.5~14.3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50% 하락했다. 특히 일반 체리보다 당도가 높아 특상품으로 분류되는 노란빛 체리는 kg당 35만동(14.8달러)에 불과했다.

호치민시 떤빈군(Tan Binh)의 과일도매상인 미 한(My Hanh)씨는 “최근 체리 가격은 가장 저렴했다고 여겨졌던 2019년(kg당 12.6달러)보다 더 저렴한 수준"이라며 "수입량을 500상자로 전년대비 30% 늘려 현재 미국산 체리 5kg 한상자를 120만동(51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값싼 가격에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있어 고객들의 만족감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빈탄군(Binh Thanh)에서 수입과일가게를 운영중인 란안(Lan Anh)씨 또한 “최근 체리 가격은 고소득층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꿉마트(Co.opmart), 메가마켓(MM Mega Market), GO!, 등 유명 슈퍼마켓체인들이 미국산 체리를 kg당 29만9000~34만9000동(12.6~14.7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반기고 있다.

올들어 크게 하락한 수입산 체리 가격에 대해 수입업자들은 올해 미국 주산지에서 체리 작황이 호조를 보인데다 수확기를 지나고 있어 공급이 풍부해진 것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또한 미국 농무부가 체리를 수출 주력상품으로 낙점하고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체리 생산량은 37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중 최대산지인 북서부 워싱턴주의 생산량이 66% 늘어나 최대 24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