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란, 우호관계 강화 합의…양국 국회의장 회담

- 전부문 협력 확대키로…은행·무역 실무협상 재개

2023-08-1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이란을 공식방문중인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이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qer Qalibaf) 이란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후에 의장과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8일 열린 회담에서 향후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한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방안 을 비롯해 ▲국민•문화•예술교류 촉진활동을 통한 양국 국민의 우정과 상호 이해 증진 ▲각급 위원회와 및 여성의원, 청년의원단체 등 양국 의회단체간 협력 강화 ▲국제회의 및 제10차 정부간 위원회 준비를 위한 지속적인 상호 지원•협력 강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 국회의장은 지방과 기업간 연결성을 촉진해 사업 및 투자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후에 의장은 쌀, 차(茶), 후추, 커피, 고무 등 베트남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이란의 건과일, 과일 등의 베트남 수출 지원을 돕겠다고 밝혔으며 양국 의장은 주력상품이 각 시장이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 마련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의장은 할랄 식품기준에 따른 제품 생산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양국 의장은 관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무역•경제 부문에 있어 협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은행협력에 관한 공동 실무그룹, 베트남-이란 무역태스크포스(TF) 등의 협력체제를 재개하는 등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베트남의 안정적인 정치, 우호적인 사업 및 투자환경 등에 베트남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란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란은 양국기업이 사업과 투자에서 협력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준비가 돼있으며 추후 경제와 무역, 농업부문에 대한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후에 의장은 갈리바프 의장의 베트남 방문을 공식초청했으며 갈리바프 의장은 양국 관련부서가 외교적 방문을 조속히 준비해달라며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회담후 양국 의장은 의회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후에 의장은 오는 9월 하노이에서 열릴 제9차 청년의원회의에 이란 국회대표단을 초청했다.

이후 후에 의장은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대통령을 예방, 보 반 트엉(Vo Van Thuong) 국가주석의 베트남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고 라이시 대통령은 트엉 주석을 공식 초청하고 싶다며 이를 수락했다.

후에 의장은 라이시 대통령과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주이란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교민들을 차례로 찾아 격려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