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완화된 비자정책 신청절차 “너무 복잡”…외국인들 불만

- 전자비자 신청에만 30~45분, 요구정보도 많아 - 공안부 포털, 국가목록 업데이트도 미흡

2023-08-18     이승윤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체류기간을 대폭 늘린 새 비자정책을 시행했지만 외국인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

베트남비즈니스포럼(VBF)의 마틴 코너(Martin Koerner) 대표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전자비자(e비자) 신청절차는 전체과정을 완료하는데 평균 30~45분이 소요되는 반면, 외국의 경우 5~7분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며 “이 때문에 해외 파트너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독일 DER투어리스틱그룹(DER Touristik Group) 관계자는 “현재 전자비자 신청포털에는 국가 목록이 업데이트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전히 누락된 상태로 남아있으며, 단수 또는 복수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베트남내 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 그룹중 하나인 베트남트래블러스(Vietnam Travelers)에서는 이전 전자비자 신청에 비해 훨씬 복잡해진 절차와 결제오류, 요구하는 정보가 많아진 데 따른 외국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복잡하고 불편한 절차를 헤치고 모든 신청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외국인도 일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사용자는 “복수 전자비자 신청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로 현재 당국의 발급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지난 15일부터 공식 서비스포털에서 전자비자 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현재 정부가 발급중인 전자비자는 모든 국가 국민에 최장 90일간 체류가 가능한 단수(입국 1회에 한해 유효) 및 복수 비자로, 단•복수 비자 신청비용은 각각 25달러, 50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