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베트남, 호치민시에 부가세 환급 요청…2년분 4400만달러

-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 2021년 수출가공기업(EPE) 전환후 2년간 못받아 - 호치민시, 한국기업과 간담회…인민위원장 현안처리 위한 공동실무그룹 구성 제안

2023-08-18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이 부가세 환급을 호치민시에 요청했다.

윤철운 SEHC 법인장은 지난 16일 호치민시가 개최한 한국기업과의 간담회에서 “회사가 환급받아야할 부가세를 2년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환급을 당국에 요청했다.

윤 법인장에 따르면 SEHC는 지난 2020년 일반기업에서 수출가공기업(EPE)로의 전환을 신청했고, 당국이 이를 승인함에 따라 2021년 5월1일 기업형태를 EPE로 전환했다.

EPE는 수출가공구역 소재 기업 또는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부가세법상 매입부가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SEHC는 EPE전환 전후 과정에서 환급받아야 할 부가세가 발생했고 이를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SEHC측이 받지 못한 부가세 환급 규모는 전환 이전기간 2400만달러, 이후 2021년 6월~2022년 12월까지 2000만달러로 누적 금액은 4400만달러에 이른다.

SEHC측에 따르면 이 문제와 관련해 세무총국 주재로 법무당국, 재정부 해관총국, 호치민시 세무국, 삼성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기도 했다.

윤 법인장은 SEHC 외에 일부 협력업체들이 부가세 환급 지연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국의 조속한 부가세 환급을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기업 및 단체들은 향후 수출입 정책, 통관절차 등에 관한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시당국에 제안했다.

이에대해 판 반 마이(Phan Van Mai)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의 조속히 처리하기 위한 공동실무그룹 설립과 함께 내달중 호치민시와 한국기업간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추가 논의를 제안했다.

마이 위원장은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조정과 협력을 희망하며 향후 투자자와 호치민시 모두의 발전을 위해 실질적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