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 ‘뱀부항공 경영난’ 해결 직접 나선다

- 총리 지시…교통부•재정부•기획투자부•중앙은행 합동실무팀 구성 - 7월초 정부 지원 요청에 응답

2023-08-21     윤준호 기자
(사진=뱀부항공)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정부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뱀부항공(Bamboo Airways)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최근 자본문제, 투자자 지분이전, 항공기 보유대수 확대 등 여러 문제로 난기류에 빠진 뱀부항공에 대해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각 부처들에 주문하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찐 총리는 뱀부항공의 운영조건을 유지해 민간 항공운송부문의 안전 및 보안을 보장할 것을 교통운송부에 지시했으며, 기존 투자자•은행•관련 부서 등 이해관계자와 조율을 통해 신규 투자자에 대한 원활한 지분이전 지원에 나설 것을 재정부에 지시했다.

이와함께 찐 총리는 뱀부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 확충 어려움으로 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 및 운항노선 확충,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획재정부에 보유 항공기를 30여대로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계획의 신속한 검토 및 승인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찐 총리는 중앙은행(SBV)에 뱀부항공의 재정적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고 적격한 시중은행들의 용이한 자본출자 환경마련을 지시하며, 관련조치 진행에 있어 권한밖의 사안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신속한 조치에 나서도록 주문했다.

찐 총리의 이같은 지시는 지난 7월초 뱀부항공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뱀부항공은 지난 6월 부동산대기업 힘람그룹(Him Lam Group)의 인수이후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운송부와 재정부, 기획투자부, 중앙은행 등으로 구성된 합동실무팀은 총리 지시에 따라 뱀부항공 지원대책을 시행한 뒤 내달 15일전 결과를 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