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내달 10~11일 베트남 방문…양국관계 격상 전망

- 응웬 푸 쫑 공산당 총서기장 초청…취임후 첫 방문 - 포괄적 동반자관계 10주년→전략적 동반자관계 합의 예상 - 인도•태평양전략 일환…내년 대선앞두고 중국견제 강화 포석

2023-08-29     이승윤 기자
응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10~11일 이틀간 베트남을 방문한다.

베트남 외교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서기장 초청에 따라 9월10~11일 이틀간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간 관계 발전과 협력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돼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포괄적 동반자관계 격상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자 2021년 취임후 처음 방문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과거 서로에게 총을 겨눴던 양국은 1995년 7월 관계 정상화와 함께 수교했고,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베트남의 전략적 제휴 체결 계획을 보도했다. 포괄적 동반자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선거 캠페인 등에서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베트남 지도자의 전화를 받았다"며 "그는 미국을 중국•러시아와 함께 메이저 파트너로 격상하고 싶어한다”고 말해 양국의 관계강화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양국간 무역은 2022년 1238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두번째 무역 파트너이며, 베트남은 미국의 8번째 무역 파트너이자 아세안에서 최대 무역 파트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對)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는 1200여개, 등록자본금은 114억달러로 11번째 투자국에 올라있으며, 미국에 유학중인 베트남 학생은 약 3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