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지하철1호선, 전구간 시운전 성공적 완료...내년 상업운행

- 벤탄역-수오이띠엔역19.7km 구간…30명 안팎 승차 - 공정률 96%, 연말 최종 시험운행

2023-08-3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 전구간에 대한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에 따르면 29일 호치민시 지하철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19.7km(지하 2.6km) 전구간에 대한 3차례의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시험운행에서는 부이 쑤언 끄엉(Bui Xuan Cuong)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투자자인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 및 전동차 공급계약업체인 히타치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직접 탑승해 신호체계, 전력체계, 통신시스템 등의 정상운영 여부를 점검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 벤탄역을 떠난 첫번째 전동차는 승객 탑승을 위해 오페라하우스역(Opera House), 바선역(Ba Son), 떤깡역(Tan Cang) 등에서 5분씩 차례로 정차한 뒤 수오이띠엔까지 무정차로 향한 다음 벤탄역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탑승정원은 안전상 이유로 30명 안팎으로 제한됐으며 전동차는 전구간을 저속으로 운행했다.

이후 오전 11시와 뒤이은 12시20분 시험운행은 오페라하우스역, 바선역, 떤깡역 등에서 5분간 정차한 다음 안푸역(An Phu)까지 약 10km 구간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vietnamnet)

시험운전에 투입된 전동차는 일본 히타치가 제작한 지상구간 최고 110km/h, 지하구간 80km/h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된 차량으로 전동차는 1편당 3량으로 구성되며, 최대 930명(입석 783석)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MAUR는 현재 객차를 6량으로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MAUR은 “지하구간 점검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독립기념일(9월2일) 이전 시험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일본과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해, 베트남의 78번째 독립기념일 앞두고 전구간에 대한 시험운전으로 시스템을 점검한 것은 지하철1호선 사업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MAUR은 당초 이달 31일 시험운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연휴이전 시험운행을 완료하기 위해 29일로 앞당겼다.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은 19.7km 구간에 지하역사 3개, 지상역사 11개 등 총 14개역이 들어서는 호치민시 최초의 지하철 노선으로 지난 2012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43조7000억동(18억650만달러)을 투입, 공정률은 96% 안팎에 도달한 상태다.

MAUR은 연내 전구간에 대한 시험운행 및 최종 점검을 마친 뒤 계획대로 2024년중 상업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