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123년된 오페라하우스 개보수 추진…1380만달러 투입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의 대표적인 프랑스 식민시기 건축물인 오페라하우스(시립극장)가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새단장에 들어갈 전망이다.

호치민시 인민의회는 최근 추가적인 기술시스템과 장비 설치 등을 골자로 한 오페라하우스 개보수사업을 승인했다.

럼 응오 호앙 안(Lam Ngo Hoang Anh) 호치민시 문화체육국장에 따르면 오페라하우스 개보수사업은 국가지정 기념물 보존과 함께 관광명소 마련, 국내외 예술행사 유치 등을 위한 것이다.

호치민시 당국은 전체 건축물 구조의 3D 스캔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4분기중 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중 투자 및 시공계획과 전체 견적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보수작업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사업기간은 3년간으로 총사업비는 3370억동(1380만달러)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호치민시 1군 꽁쯔엉람선길(Cong Truong Lam Son) 7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는 외젠 페레(Eugène Ferret)와 펠릭스 올리비에(Félix Olivier) 등 3명의 프랑스 건축가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오페라 가르니에(Palais Garnier)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건축물로 1898년 착공해 1900년 1월1일 공식 개관했다.

개관당시 사이공오페라하우스(L'Opera de Saigon)로 불렸던 이 건축물은 2차대전중인 1944년 연합군의 공습 피해로 일시 운영이 중단됐다 10여년이 흐른 뒤 보수를 거쳐 베트남공화국의 하원의회당으로 사용됐으며 1975년 사이공 함락이후 현재와 같이 예술공연을 개최하는 극장의 기능을 되찾았다.

앞서 1998년 호치민시는 사이공 300주년을 기념해 250억동(100만달러)을 들여 오페라하우스 내외관을 수리하고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등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한차례 진행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