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관광객 연간목표 초과달성…9월까지 890만명

- 7~9월 월간 방문객 100만여명…3개월연속 - 코로나19이전 69% 회복…한국인 250만명, '최대 관광객'

2023-10-04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올들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9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외국인 관광객은 105만명(잠정치)으로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1~9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4.7배 늘어난 890만명으로 연간목표 800만명을 초과달성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9%수준을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인 관광객이 250만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 최대 관광객 지위를 굳건히 유지했으며 뒤이어 중국(110만명), 대만(57.5만명), 미국(54.8만명), 일본(41.4만명) 순으로 상위 5대 관광시장을 차지했다.

호앙 년 찐(Hoang Nhan Chinh) 베트남관광자문위원회(VTAB)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베트남 관광산업은 새 비자정책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정책지원의 수혜를 입고있다”며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1200만~1300만명, 더 나아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업계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인 국제관광 성수기와 새 비자정책 시행이 맞물려 올겨울 추위를 피해 베트남을 찾는 서양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 회복에 따라 기존에 비해 대폭 완화된 비자정책과 관광진흥프로그램을 잇따라 조직하며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최근 일정조건을 충족한 외국인들에 한해 최장 10년간 체류를 허용하는 ‘황금비자’ 정책을 꺼내들었으며 태국은 중국 및 카자흐스탄을 비자면제국에 추가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8월15일부터 ▲전자비자(e비자) 체류기간 90일 연장 및 복수입국 ▲무비자 체류기간 45일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비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2019년 베트남은 외국인 관광객 1800만명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